자동차를 배경으로 하는 SBS 주말 드라마가 시작했습니다.  꽃보다 남자에서 나왔던 이민정, 꽤 오래 연기를 한 것 같은데 그다지 주목 받지 못했던 정경호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 드라마는 자동차 회사와 그 주변에 관한 로맨틱 코미디극인 것 같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동안 4회까지 방영이 되었으니 어느 정도 극의 전개 부분은 대충 설명이 된 것 같긴 하더군요.

자동차에 관해서는 굉장한 능력자인 정경호는 천 눈에 반한 여자에게 8년 동안 밥 한 번 같이 먹어보지 못한 쑥맥으로 등장하며, 이민정은 다른 자동차 회사 이사(이지만 심각한 마마보이처럼 보이는)와 파혼당한 싹퉁바가지 이미지의 철없는 '망한' 자동차 회사 사장 딸입니다.

멜로 이미지 강했던 강석우는 심각하게 철이 없는 '망한' 자동차 회사의 사장이며 사채까지 쓰고, 망한 와중에도 룸살롱에서 친구의 눈탱이를 치려는 모습을 보이는 참으로 대책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와 그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당연히 자동차가 등장하게 마련이죠.  근데 이민정과 결혼식까지 올렸던 젊은 이사의 회사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으나, 강석우와 이민정의 경우는 어딘지 바로 알 수 있겠더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천천히 얘기하도록 하고요.

일단 이야기의 진행을 따라 그대 웃어요에 등장하는 차들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는 택시-_-;가 강석우를 태우고 등장합니다만, 그 부분은 빼도록 하고, 그리고 최불암 선생님과 옥신각신하는 장면에서 강석우의 차량이 잠깐 나옵니다만, 풀샷이 나오지 않는 관계로 다음으로 넘어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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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카는 페라리 뚜껑 열리는 차 >


이민정의 결혼식 후 웨딩카는 빨간색 스포츠카입니다.  이 빨간색 스포츠카는 '허'넘버가 아닌 걸 봐선 아마도 신랑의 개인 소유 차량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친구 차든지.  어쨌든 이 차는 다름 아닌, 빨간색 페라리 F430 Spider.

F430 Spider는 4.3리터 V8 엔진을 장착한 로드스터로서 제로백이 무려 4.1초, 최고속도 310km/h이며 별도의 스포일러 없이 자체의 라인 만으로도 시속 300km에서 260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무시무시한 '머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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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6단 미션을 얹었는데 공차중량이 1,540kg에 지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인 연비는 5.2km/L 입니다.  저같은 소심쟁이들은 공짜로 줘도 못타는 그런 차라고 볼 수 있겠지요.  있는 집 아들이어서 그런지 웨딩카가 참 후덜덜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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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에서는 파혼 당한 이민정이 정경호를 뒤에 태우고 휘발유 한 통을 들고 복수를 하러 가는 장면이 있지요.  그리고 이민정과 정경호가 포장마차에서 술 한 잔 기울일 때 나왔던 '승리 카센터' 차량은  다름 아닌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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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티 프리미어는 얼마 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출시되기 전까지 GM대우의 판매량 절반을 홀로 책임지며 고군분투했던 바로 그 녀석이기에 아마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은 금방 알아챘을 거라 생각합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1.6 모델과 2.0 디젤 모델이 차례로 선보인데 이어 얼마 전 ID라는 이름을 달고 1.8 가솔린 모델이 추가로 출시되어 1.6~2.0에 이르는 굉장히 다양한 라인업으로 여전히 인기몰이 중입니다.  1.8이 본격적으로 팔리게 되는 10월부터는 라세티의 판매량이 조금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라세티 프리미어에 대한 글은 이전에도 몇 개 써놓은게 있으니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라세티 프리미어, 준중형인가 중형인가
라세티 프리미어, 터보 엔진을 올려라
국산 차량의 안전성, 믿을만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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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에는 보다 많은 차량들이 등장하는데요, 가장 먼저는 드라마에서 자동차 회사(근데 회사명은 xx건설임)를 운영하다가 시원하게 말아먹은 강석우가 타고 다니는 '사장님 차'가 등장합니다.  1화에서는 최불암이 운전하다가 '짤린' 바로 그 차량인데....  언뜻 보면 수입차 같아 보입니다.

바로 이 차는 GM대우의 프래그쉽 모델인 베리타스입니다.  사장님 차다보니 아무래도 외관보다는 부분부분 실내 부분샷이 많이 나오는데, 꽤 넓고 준수한 실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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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민정과 파혼한 젊은 이사가 타는 차도 나오는데 특이하게도 역시 베리타스를 타고 나옵니다.  혹시라도 경쟁회사라서 다른 차를 타고 다닐 줄 알았는데, 역시 앞에 운전기사를 둔 채 베리타스를 타고 휘잉~ 하니 지나가네요.

베리타스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차 중 하나입니다.  제 위시리스트에도 담아두긴 했지만, 제 경제적인 사정이 그다지 윤택하진 않아서 타지 못하고 있는 차 중 하나이지요. 트렁크 라인이 앞의 웅장한 휀더 라인과 어울리지 않게 소박한지라, 차가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작아보인다는 단점을 갖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완성도에 있어서는 구형 에쿠스나 체어맨H같은 차량보다는 훨씬 나은데 말이죠.  판매량이 안습인건 아무래도 로컬라이징이 제대로 되지 못한 것도 있고, GM대우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한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차 자체는 상당히 좋은 녀석임에 분명합니다.

베리타스 2009년형, 이번에는 좀 팔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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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도 이 드라마에서 상당히 괜찮은 차를 타고 다닙니다.  흔히 말하는 '뚜껑 열리는 차'입니다.  이민정의 극중 캐릭터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편인 이 차량은 바로 다름 아닌.....  GM대우 G2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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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1년 만에 단종된 비운의 G2X가 드라마에 재등장 >


이미 단종된 차를 PPL해야 하는 GM대우의 한숨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 합니다.  PPL이란 자고로 어느 정도 광고 효과를 염두에 둬야 하는데....  이미 단종된 차가 등장하면 어쩌자는 건지.  물론 현재 GM대우 차량 중에서 이민정의 캐릭터와 매칭될 만한 게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겠습니다만......(안타까운 현실)

G2X는 4400만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 그리고 수동 기능이 전혀 없는 어이없는 미션이 탑재되는 문제로 인해 국내에서는 유니크 템이 되어버렸습니다.  가격을 조금 더 많이 내리고(3천대 중반), 수동 기능이 탑재된 오토 미션이 장착된다면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GM대우, 어지간하면 그렇게 해서 다시 좀 들여와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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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에서는 파혼의 당사자인 남자가 이민정을 강제로 차에 태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차량은 GM대우의 SUV, 윈스톰입니다.  윈스톰이 아마 재벌집 아들이 타는 메인 차량인 듯 합니다.  조금은......  비현실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해해야겠지요.

윈스톰은 GM대우의 프리미엄 SUV라고는 하는데, 그다지 프리미엄 스럽지는 않습니다.  사실 윈스톰 맥스와의 차별성도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포지셔닝을 새로이 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윈스톰이 상위모델인지, 맥스가 상위모델인지 조차 헷갈리는게 사실이니까요.(이 부분은 저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제가 SUV쪽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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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까지 1~4회까지 등장한 주요 자동차들입니다.  GM대우가 PPL을 하는 만큼 상당히 다양한 GM대우의 차들이 등장을 했는데요.   제가 타고 있는 토스카 프리미엄6, 젠트라, 젠트라X, 윈스톰 맥스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등장은 하게 될지, 아니면 이대로 더 이상 등장하지 않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타는 차가 등장하지 않아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올 초만 하더라도 다 죽어가는 것 같던 GM대우가 최근 들어 주력인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뿐 아니라 토스카와 윈스톰의 TV광고도 시작하고, 다양한 이벤트, 그리고 블로그까지 굉장히 다양한 광고를 시작한데 이어 드라마 PPL까지 굉장히 광범위한 홍보를 하는 건 굉장히 긍정적인 일입니다.

드라마 PPL 역시도 상당히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죠.  쩐의 전쟁에서 인피니티가 그랬고, 내조의 여왕에서 재규어가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 GM대우가 선택한(혹은 선택당한?) 그대 웃어요 라는 드라마는 명목상 자동차 회사가 배경이지만, 어쨌든 강석우의 회사는 '망한' 회사입니다.  망한 회사의 철없는 CEO가 타는 GM대우의 기함 베리타스라니....  게다가 그 딸이 타는 차는 '단종된' G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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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리는 그저 배경인 거다 >

드라마가 결과적으로 어떻게 끝을 맺을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PPL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단지 자동차만 협찬하는게 아니고  제작비의 일부까지 지원하는 드라마라면 시놉시스는 보다 잘 살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 철딱서니 없던 사장 강석우가 나중에 정경호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우뚝 선다는 내용이라면, 차라리 초창기에는 GM의 구형 럭셔리 모델을 태우다가 나중에 성공한 후에 현재의 GM대우 베리타스를 태우든가 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인 거죠.  제작에 단지 돈만 들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런 소품들 역시도 조금씩 신경을 써서 제공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만약 제가 GM대우의 홍보팀 담당자였다면 그런 식으로 꼼꼼하게 챙겼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앞으로 어떤 차들이 어떠한 형태로 등장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경호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신차'로 토스카가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물론 그건 개인적인 바람이고, 시기적으로는 라세티 프리미어가 그렇게 등장하는게 맞겠죠.  그러나 이미 라세티는 '승리 카센터'로 등장한 마당이기 때문에 그럴 리는 없겠네요.

간만에 SBS에서 '막장 아닌' 유쾌한 드라마를 만들고 있어서 즐겁게 보고 싶은데, 자꾸 자동차만 눈에 들어오네요.  이정도면 병인데 말입니다.^^;  앞으로 그대 웃어요가 어떤 모습의 자동차들을 등장시킬지 한 번 지켜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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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시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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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용식
    2009/10/07 10:2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ㅎㅎ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MBC 막장드라마, '밥줘'를 보면 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상의 자동차 회사가 회생하게되면,,

    GM 계열, 캐딜락으로 풀체인지 되지 않을까요? ㅎㅎ

    밥줘에서도 소위 잘 나가시는 역할을 맡은 분 들은 죄다 캐딜락 이더군요..
    • 2009/10/0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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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웃어요는 막장스럽지 않아서 좀 좋은 거 같아요. 자동차 회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관심도 가고 말이죠.
      GM대우가 돈대고 캐딜락 좋은 일 시키는건 너무...T_T 불쌍하잖아요..ㅎㅎㅎ
  2. 베베케졀
    2009/10/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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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매력이 있네요... 읽으면서 빠져드는듯...

    그리고 거의 마지막 글귀에 베리타스를 언급하셨는데...

    제 예상으로는 드라마 스토리가 강한민족님 생각처럼 간다면

    지대측에서는 아마 베리타스 보다는 캐딜락을 PPL 할거라 생각이 드네요...

    위에 분이 말씀하신 밥줘처럼...

    그게 아니라면 지대에서 후속으로 준비중인 뷰익 라크로스를 넣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러나 그건 희박해 보이고...

    여튼 같은 지엠 계열사 이지만... 지대 PPL에 캐딜락 차량을 넣어 PPL하는건

    좀 그렇네요... ㅎㅎㅎ 참고로... 전 캐딜락 CTS를 드림카로 꿈꾸고 있습니다... ㅎㅎ
  3. 2009/10/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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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4. 2009/10/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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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정도 베리타스를 시승했었는데... 만듦새는 참 괜찮더군요. 다만 말씀하신대로 로컬라이징이 제대로 안된 것이 아쉬웠습니다. 문이 아닌 사이드 브레이크 옆쪽에 붙은 윈도우 스위치라던가 내비게이션의 한글화 문제와 함께 판매가는 높은 반면 경쟁차종에 비해 옵션이 상당히 부족하니 뭐...
    • 윈도우스위치는..
      2009/11/0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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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 스위치 문제는 로컬라이제이션의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현대의 방식에 물들어서 그런거죠..
      해외에서는 사이드 옆에 윈도우 스위치 붙어있는 차들이 여러모델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구형 프린스 등에서는 그 위치에 있었죠.
      조수석에 앉은 사람도 윈도우나 도어를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는 잇점도 있는 나름대로는 편리한 위치입니다.
      다만 국내의 현대만의 방식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도어에 붙는게 정상이라는 이상한 편견을 갖게 된거죠.
  5. 젭쿱돌이
    2009/10/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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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x 는 ppl용이 아닐걸요~ 대우도 이런차를 판매할수있다라는 것에 염려해두고 나온게아닌가싶은데요~ 4300 가격이 말이 않된다는데~ 제가 알기론~
    제너시스쿠페 3.8이랑 판매 가격이 같습니다~ 성능또한 2.0 으로써 무시할수없죠~ 국산차가아닌 g2x 와 2.0 으로 겨뤄서 이길만한 국차가 있을가요??제가
    제너2.0 수동 인데 2.0으로써 타 국산차2.0과 붙어서 진다고생각한번도 못했는데~
    g2x 만큼은 피하고싶더군요~! 3.8 갈려다가 세금문제로 2.0 왔는데~
    g2x 가격은 할인율~ 들어가서 3600백입니다~ 지금은 직수로 수입하고있습니다~ 저도 무지 끌렸던차량입니다~
  6. 2010/08/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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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멋진 사이트에 대한 감사



현대의 에쿠스, 쌍용의 체어맨, 기아의 뉴 오피러스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던 GM대우의 베리타스.  그 짧은 6개월 사이에 가능성을 타진해보기에 에쿠스와 체어맨의 벽은 하염없이 높아보였습니다.  과연 GM대우의 럭셔리 기함은 한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한 번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베리타스가 출시되기 전, GM대우 각 차종 별 온라인 동호회에서는 GM대우의 신형 기함의 출시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위장막을 씌운 사진이 돌아다니고, 그 특유의 잔뜩 힘이 들어간 거친 들소의 앞가슴마냥 튀어나온 볼룸감 넘치는 전륜 오버 휀다는 에쿠스 긴장해라 는 결론을 내리기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출시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에쿠스는 거침없이 판매되다가 신형 모델이 얼마 전 출시되었고, 심지어 다 죽어가는(?) 쌍용의 체어맨W 보다도 못한 판매량을 보이며 자존심을 팍팍 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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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베리타스의 출시일은 작년 10월입니다.  그 이후 연식이 바뀐 베리타스 2009년형이 나오기 전까지 6개월의 판매량은 신차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 같은 건 기대조차 할 수 없었고, 심지어 28대와 21대라는 대형차의 판매량 수치라고 보기에도 민망스런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신차 출시 전의 에쿠스 2월 판매량은 예외로 하죠)

1,2,3월 다시 판매량이 상승한 건 다름 아니라 최고1300만원이나 할인해준 정말 파격적인 할인가격 덕분이었지, 차량에 금칠을 해서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은 아니니 그다지 기대할 만한 것도 없다고 봐야겠지요.

그러나 그런 할인 판매 덕분에 베리타스의 2009년식은 예상보다 빨리 품안에 도착했습니다.  그렇다면 작년 하반기를 확실히 말아먹고,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 베리타스가 어떻게 바뀌어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죠.

첫 번째로 눈에 띄는 점은 "가격 인상" 입니다.  럭셔리, 프리미엄 모델이 400만원 인상된 6030만원과 5670만원, 디럭스 모델은 500만원 오른 5030만원 짜리 택을 붙였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1000만원 넘는 할인을 해서 판매함으로써 앞자리 하나를 바꿔버렸던 것과 사뭇 다른 가격표를 달고 나와서 당혹스럽게 하네요.  이러다 또 앞자리 바꾸는 할인 판매 할라구.....-_-

그렇다면 호기 넘치게 안팔렸던 차량의 가격을 10% 올린 저의가 무엇인지 한 번 바뀐 스펙을 알아보도록 하죠.  학교 다닐 때 맨날 얻어맞던 녀석이 어느 날 갑자기 여름방학 끝나더니 일진한테 맞짱을 뜨자고 했다면 무슨 깡이 생긴 건지는 알아봐야 하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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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기함별 사양 정리표 >


일단 엔진이 바뀌었네요.  3.6L 급 SIDI(Spark Ignition Direct Injection) 엔진이 장착되었는데, 이 엔진은 현대가 타우엔진으로 올해 처음 수상한 올해의 10대 엔진을 2008년, 2009년 2년 연속 수상하였고, 캐딜락 CTS에도 장착된 인정받은 엔진입니다.

그런데....GM대우 홈페이지 어느 곳에도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  보도자료에만 꼴랑 언급이 있을 뿐, 좋은 엔진 얹었다는 걸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상황을 만들고 있네요.  GM대우 홈페이지에 있는 이미지를 한 번 가지고 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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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277마력이라는 걸 봐선 분명 2009년형 엔진 맞습니다. 근데 10대상이니 어쩌니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고, 늘 보아왔던 잡소리만 늘어놓고 있네요.  옆에 토크/마력/RPM 표 보실 수 있는 '어르신'들이 과연 얼마나 된다고 저걸 갖다 붙여놨을까요.  차라리 저 자리에 "2008년, 2009년 전미 10대 엔진상 2년 연속 수상" 과 같은 문구와 어설프더라도 트로피 모냥이라도 좀 갖다 놓지 그랬을까 싶습니다.

2008년 모델에 비해 마력이 10% 정도 향상된 277마력과 토크도 34에서 36kg.m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여러 시승기를 보더라도 분명 치고 달리는 힘은 부족하지 않던 베리타스가 토크와 마력을 각각 상승시켰으니 그 넘치는 힘을 주제로 하더라도 분명히 더 팔릴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어울리지 않게 5단 오토 미션을 들고 나왔던 이전의 모델과 달리 2009년식에는 6단 미션을 장착하였습니다.  거의 모든 사용기에서 미션에 대한 부분이 아쉽다고 얘기된던 바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었던 부분입니다.  어느 회사처럼 "대형에도 6단은 사치다"라는 얼토당토 않는 얘기는 안 해서 좋았습니다만, 그래도 대세는 분명 따라야겠죠.

6단 미션으로 바꾼 덕인지, 엔진이 바뀐 덕인지 연비는 0.1km 더 달릴 수 있게 되었네요.  8.7km/L 입니다.  연비는 대형차 치고는 좋은 편이라 1등급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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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미터가 넘는 엄청난 휠베이스로 공간감은 최고 >

대형차답게 안전 옵션은 전 트림에서 기본 장착되었습니다.  ESC의 장착은 위급한 상황시에 분명 차량의 안정성을 도와주기 때문에 사장님차로 대변되는 대형차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라고 봅니다.

대대적으로 바뀐 부분은 요만큼 밖에 없는 거 같네요.  ECM 룸미러 같은 거야 뭐 단가적으로 얼마 안 하니까 그런 세세한 악세사리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파워트레인의 변경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파워트레인의 교체가 베리타스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서는 적당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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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이 바꼈으니 돈올라가는 건 당연하다고? >

저는 가격적으로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값어치를 할 테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GM대우의 생각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는 보도자료 한 줄 꼴랑 읽고, 그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좋아진 것인지 알 지 못합니다.  바뀌었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그것을 알려야 하는데 GM대우는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한테는 "팔리지도 않는게 돈만 올렸다"는 비아냥을 들어도 할 말 없는 겁니다.

"돈이 든다"고요?  광고할 돈이 없으면, 홈페이지라도 바꾸세요.  홈페이지 바꾸는데도 돈 들어가는거 아니잖습니까.  웹디자인도 아웃소싱 주는 것도 아닐테니 말입니다.  물건을 팔고자 한다면 물건을 사고싶은 사람에게 사고자 하는 충동적 요소를 분명히 알려주어야 함에도,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홈페이지에서조차 타사와 차별화되진 않더라도 "따라갈 수 있는" 주요 포인트를 놓치고 있는게 GM대우의 현실이라고 보는게 좋겠네요.

하긴 중형차 6기통, 6단 미션 가지고도 그거 밖에 판매하지 못한, 심지어 "중형차에선 6단 미션이 불필요하다"는 경쟁사 관계자의 되도 않는 소리를 듣고도 찍소리 안 하고 가만 있던 분들이니 어련하시겠습니까만......  여전히 정신차리려면 멀었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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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아보이는 뒷태는 아직도 미수정 >

베리타스는 작년 4분기에 집중적으로 작성된 시승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분명히 타보면 좋은 차 입니다.  GM대우의 차들이 늘 그렇듯이 "타보면, 달려보면, 핸들 꺾어보면" 분명히 좋은 차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GM대우는 좋은 차 만드는 재주는 있어도 소비자를 차에 앉히고, 달려보게 만드는 재주는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자동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파워트레인이 바뀌었음에도 보도자료 한 줄 꼴랑 내보내고 2주를 놀고 있는 GM대우 홍보팀이여......  제발 밥값 좀 합시다.  1300만원씩 할인 판매해서 겨우 400대 팔 거면 그 돈으로 차라리 홍보를 더 하세요.  출시 보도자료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대우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다른 회사랑 똑같이 놀면 안 됩니다.  거기에 도움이 될 줄 알았던 GM은 현재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되버렸습니다.  그럼 제발 팔릴 수 있는 차는 팔리도록 노력해보세요.

베리타스는 분명히 국내에서도 충분한 수량이 팔릴 수 있는 차입니다. GM이라는 타이틀 떼고, 대우라는 타이틀 떼더라도 분명 베라타스는 좋은 차량입니다.  그런 차량을 몰라봐주는 소비자가 원망할 게 아니라, 그런 차량을 팔 줄 모르는 GM대우는 스스로를 원망해야 할 겁니다.

어쨌든 GM대우의 베리타스는 제 5번째 위시리스트로 집어넣어보죠.  차량 자체는 마음에 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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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시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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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훈민
    2009/04/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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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돈없다 해도.. 홍보좀 했으면 합니다. -_-;;

    차 홍보도 좋지만.. GM대우 기업 홍보도하고..
    GM대우는 최선을 위해 노력합니다~ 머이런 광고..
    GM대우는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등..

    연예인 아니여도 감동이 있게 하면.. 아무튼..
    GM대우 물건을 팔줄을 몰르는것 같아요 -_-;;

    드라마 '상도' 보고 배워야할듯..
    • 2009/04/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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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어려울 수록 이미지 광고와 실질적인 세일즈 프로모션은 계속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렇게 돈이 없으면 홈페이지라도 바꾸든가, 아니면 저처럼 아마추어 블로거라도 이용하든가. 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러면서도 홍보팀 월급은 꼬빡꼬빡 타가겠죠.
  2. 2009/04/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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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현』『금』『카』『지』『노』

    『p』『a』『n』『n』『g』『b』『u』『g』『i』『.』『c』『o』『m』

    『10』『만』『원』『따』『기』『쉬』『워』『요』 『회』『원』『들』『만』『의』『게』『임』
    • 2009/04/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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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건 뭔가요~

      훗. 들어가도 아무 소용없게 몇 자 지웠습니다.
  3. 저두
    2009/04/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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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두 베리타스 좋아하는데, 네비좀 바꾸지....네비하고 뒷태만 바뀌면.. 천만원이상 할인하면 럭셔리 ? 중간급 모델 생각해 봐야겟습니다.
    • 2009/04/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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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비는 뭐... 토스카 순정 네비도 말들이 참 많아서 저조차도 구입시에 배제했으니까요.^^;; 네비빠진 풀옵션입니다.
      뒷태는 이번에 F/L되면서 많이 바뀔 줄 알았는데....저도 좀 아쉽네요(살 것도 아니믄서 왜??)
      천만원이상 할인은 좀 아니겠지만 현재도 500만원 정도는 할인 되는 거 같더군요. 세금 감면 정책까지 지원받으면 +250만원 더해서 750정도 할인된다고 보심 되겠네요~ ^^;
  4. 던힐
    2009/04/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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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는 아무리 생각해도...경영층이 ㅄ...

    마케팅도 안습이고 차량 판매 의욕은 일선 영업사원들 밖에 없는것 같음.

    이번 위기이전에도 그좋은 글로벌 네트웍과 마케팅기법, 경쟁력있는 차량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국내에서 그렇게 밀렸다는건 한마디로 "국내시장을 안중에 두지 않는다." 혹은 "경영층이 무능하기 짝이없다."로 정의됨.

    시장에 만년3위가 어딨나? 예전 조선맥주가 하이트 하나로 OB를 작살낸걸 꼭 예로 들어야하나?
    • 2009/04/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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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과연 'ㅄ'일까 라는 생각은 해봅니다.
      아마 ㅄ이라기보단 GM의 어떤 일관된 계략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GM대우의 과거 몇 년 전부터 이어져온 현재의 모습은 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아무래도 GM은 GM대우를 소형차 디자인 하청업체 수준으로 밖에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수 시장 팔아봐야 얼마나 팔겠냐....라는 생각도 큰 거 같고요.
      해외에 GM대우 브랜드가 아닌, 시보레나 홀덴 등의 브랜드로 판매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5. blue
    2009/04/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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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시급한건 대우차라는 기업 이미지 쇄신이 아닐까... 엠블럼만 봐도 손발이 오그라드는듯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없다. 토스카에 대우 엠블럼 떼어내고 시보레 붙이고다니는 사람들의 심정은... 한편으론 오죽하면 저럴까 이해하기도하지만 한편으론 참 보기 안쓰럽더라.
    • 2009/04/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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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시보레는 아닙니다만, 사자문양의 홀덴을 붙이고 다닙니다. 그건 대우차라서 부끄럽다기보단 그냥 대우 로고가 안 예쁘기 때문이었습니다.^^;; 너무 촌스러운데다가 크기만 하고....
      이미지 쇄신이라....의지가 있나 모르겠네요.
  6. 기현
    2009/04/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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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에 대한 엄청난 열의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1. GM경영진이 아무래도 한국을 우습게 알고 있고
    2. GM내부의 정치싸움때문에 한국내 영업이 어려운것 같고
    닉라일리는 정치는 아주 잘한것 같습니다. 때도 잘만났고
    3. 대우직원들도 (한국직원)문제가 많고

    여러가지 문제가 많은것 같아요..
    영원한 3등기업이죠...이따위로 굴다가는
    • 2009/04/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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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의 같은 건 그다지 없습니다. 다만 좋은 차인건 분명한데, 왜 팔려고 안 할까. 방법을 모르는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안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드니까요.
      주변에서 "차는 현대가 제일 좋다" 라는 얘길 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팔린다고 제일 좋은 건 아니다"라는 얘기를 하곤하는데.....GM대우 차도 요샌 참 좋거든요. 사람들이 좋은 줄 모르는데, 그걸 개선할 생각을 안 하니 답답할 따름이죠.
      현대/기아가 언제까지 국내 시장의 80%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면, 매년 자동차 값은 인상될 겁니다. 10년 뒤에는 모닝 후속을 지금의 준중형 가격에 구입해야 할 지도 모르는 거거든요. 그걸 막아줄 만한 대안책은 소비자가 마련해야 하는데....그게 참.....너도나도 현대차만 사니....
    • 칼미아
      2009/04/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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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대우 직원들이 뭐가 문제가있는지 함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시지요..
  7. 레이스
    2009/04/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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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민족님, 3천만원대 수입차에서 댓글달다가 여기서도 또 보네요. 토러스에 대한 댓글을 달았던 사람입니다.^^

    제 첫차도 대우차이지만 그렇게 불만은 없습니다. 나름대로 잘 달려주고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베리타스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대체적인 평가가 외형적인 평가가 무난한 프론트, 잘빠진 사이드라인, 좀 심심한 후면, 이런평가이지만 대체적으로 익스테리어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뀌기전에 이미 구형이 되버린 5단 3.6리터 엔진에 대한 만족도도 높고 핸들링, 코너링도 현대차보다 한수위라고 평가합니다.
    그런데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있지요. 대시보드와 도어간의 단차가 상당하더군요. 그 틈에 물을 흘리면 잎새도 떠내려 보낼수 있다는..과장이긴 하지만..눈에 확 보입니다. 마무리가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것도 조립이 잘된차가 있고 유격간격이 보이는 차도 있고 그렇다네요.
    뭐 그밖에 윈도우버튼이라던가 네비 품질문제도 있긴 하지만 일일이 열거하면 제가 베리타스를 싫어해서 까고 있다는 느낌이 드니까 여기서 줄이지만, 좋은 익스테리어와 성능에 비해 인테리어나 편의성부분(부족하지는 않지만)에서 한국인의 성향을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보입니다. A/S부분에서도 수입차라서 고칠수 있는 정비사의 능력이나 부품의 수급문제도 아쉽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매력있는 차임이 분명하고 구입하고 싶은 차라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 할인을 예전처럼 1000만원 이상 해줄때의 얘기이지 지금의 가격으로는 매력이 떨어집니다.
    1000만원 이상 할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요. 스테이츠맨, G2X때에도 안팔려 재고 쌓이니까 GM대우에서 눈물의 세일로 팔았습니다.
    엔진과 미션을 바꾸고 몇가지 옵션을 기본형에 추가했다고 하지만 할인을 하지 않고 판다는 것은 일단 가격을 까고 갔던 차가 배짱을 부리는 것이니까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무너지지요. 할인하기 싫으면 아예 가격을 천만원 낮추고 고정가로 판매하던가. 제대로 된 품질과 서비스를 보여주던가.현대차도 아니면서 현대차 가격만 따라가면 누가 살까요.

    한달 판매량 보다 중요한것은 과연 이차량을 언제까지 팔것인가죠. 과거 아카디아, 스테이츠맨, G2X까지 길게는 5년 짧게는 1년남짓 팔다가 단종되었지요. 하물며 잘 팔리던 차량도 단종되고 4~5년 지나면 부품 찾기 어려워 폐차장을 전전해야 하는게 열악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이면입니다.
    소비자가 차에 애착을 갖기 힘들고 중고차값은 팍팍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구입자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니 차가 아무리 좋아도 망설이게 되지 않을까요?
    팔면 그만이다라는 의식과 서비스 마인드의 부재지요.

    다른 예로 라세티 프리미어가 출시하였을때 반응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외관 인테리어에서 한층 진일보 했고 경쟁차량보다 낫다고 평가하지만, 갑갑한 초기 가속성능과 미션때문에 엄청난 항의를 받았지요. 부품을 갈았는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걸 쉬쉬하고 넘기다가 구입자들이 몰려서 항의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면 당연히 GM대우에 신뢰성이 떨어지지요.

    GM대우가 누적적자가 8000억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죽을 쒔어도 해외시장에서 시보레, 홀덴,대우의 마크로 팔려서 연 150만대 이상 판매했던 회사가 적자라니 이상하지 않습니까?

    윗 경영진의 잘못이 분명하죠. 환헷지를 했건 수출대금을 외상으로 하건 아니면 GM 본사의 명령으로 판매대금을 본사로 송금했던간에..
    GM대우와 대우차서비스간의 불협화음도 있는 것 같고.
    지금의 GM대우의 위기는 한국 소비자가 외면했다고 보기에는, GM대우에 대한 편견아닌 편견이라고 보기에는.. 국내소비자 탓이 아니라 내부 경영진의 탓이 제일 먼저 질타의 대상입니다.

    그렇다고 GM의 껍질을 떼어내고 독자회생을 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면, GM의 영향력을 줄이면서 단순 하청기업이 아닌 국내기업으로 인정받는 틀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3월 판매량이 르노삼성한테도 지더군요. 4가지 모델만 팔았을 뿐인데, 현대 기아를 이기기 전에 르노삼성부터 이길 방법부터 강구해야겠지요.

    단순한 논리, 경쟁사보다 더 품질 좋게 더 싸게 만든다면 어느 누가 안 살까요. 말은 쉽지요..ㅎㅎ
    하나씩 하나씩 신뢰의 탑을 다시 쌓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격, 성능, A/S, 고객의 신뢰까지 GM대우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게 만들어야 이후에도 GM대우차를 구입하지 않겠습니까?
    우선 마티즈 후속이 출시되면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모르지만 소비자가 실망하지 않게 경차부터 잘 만들어 내고 신뢰를 다시 쌓는 방법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 2009/04/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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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좋은 말씀이신거 같아요. 이런 하나하나 리플을 GM대우 관계자들도 좀 읽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조립 마감성은 예전부터 고질적인 문제인 거 같아요. 뭐니뭐니해도 현/기차에서는 그런 문제가 덜 하죠. 클럽 토스카에서도 앞뒤 문짝, 범퍼와 휀다 단차 때문에 가끔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가격 인상건은 저도 글 중에 썼지만, 파워트레인이 바꼈다고 가격 올릴 요인이 발생했다는건 GM대우만의 생각일 뿐일 겁니다.
      오히려 인하요인은 많죠. 홍보할 능력이 없는 곳이 할 줄 아는 거라곤 가격 후리는 거 밖에 더 있겠습니까.
      GM대우의 누적적자에 대해서는.....좀 이상한게 최근 몇 년간 한 번도 적자를 본 적이 없던 GM대우가 갑자기 작년에 거의 2조원 가까운 순손실을 보았다는 겁니다. 도대체 뭔짓을 했길래....ㅡㅡ;;;
      GM대우는 좀 각성해야 할 거 같긴 합니다. 윗.대.갈.들.부.터.
  8. dalongll
    2009/04/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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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만 갖고 쓰겠슴니다.대우차 시절에 일본에서(대형차 부문)3%도안팔리던 각 그렌져가 일본에서 20%이상 팔리던 아카디아를 한국에서는 여러분이 잘아시겠지만 어떻케되었나요...지금도 그범주를 벗어날려면 무지무지한 노력이 필요할검니다.그리고 회사도 흔들리고...
    개인적으로는 모든스펙(가격포함)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시장이 스펙대로 안 움직이더군요.
    • 2009/04/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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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디아는 비록 각그랜저만큼 많이 팔리진 않았지만 최고 모델로서의 이름값은 충분히 했었죠. 대우차가 그 이후로 대형 모델을 못 판 건 아닙니다. 로얄 살롱이라든가 슈퍼 살롱, 브롬 같은건 인지도 뿐 아니라 대중적 인기도 크게 있었으니까요. 그 이후가 문제일 뿐......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좋은 차가 많이 팔리는게 아니라 많이 팔리는 차가 좋은 차죠.
  9. 수테츠
    2009/04/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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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글을 보니, 베리타스? 이차를 좋게 봐주는 분도 있다는걸 알게되었네요... 이차를 사려고 5000만원이 넘는 돈을 낼 사람이란.... 휴~~~
    • 2009/04/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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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테츠님, 베리타스 타보셨어요? 아님 직접 몰아보셨어요? 그 가격대에 좋지 않은 차는 없습니다.^^ 나한테 맞지 않는 차가 있을 뿐이죠.
      직설적으로 말해 오피러스가 베리타스보다 차가 좋아서 더 잘 팔린 거라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
  10. 여망
    2009/04/17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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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강한민족님의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GM은 아마도 절대절대 GM대우를 키울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깝게는 상하이GM 의 숙주로써, 길게는 영원한(?) 하청공장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캐시카우 와 SGM의 보험 정도 이겠지요?

    이미 디자인등등 다양한 면에서 GM대우의 성장가능성을 보았기에, 오히려 더 키울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 쓰러져 가면서도 미국이 GM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확실한가 봅니다.

    어제 들려오는 소리에 미국에서 GM을 출자전환형태로 국영기업으로 전환을 고려한다는 말이 있더군요...

    지금의 한국정부가 바보가 아니라면, 3년간 흑자경영해놓고도 의도적으로 GM에 돈을 빼돌리고

    적자라고 손벌리고 있는 GM대우를 그 부채를 빌미로 다시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지금 상태 그대로 두면 곧 쌍용처럼 그렇게 됩니다)


    지금 미국이 그런 것처럼, 한국도 말이죠. 안그러면 결국 미국과 GM의 부채해결을 국민세금으로 하는 꼴이 될겁니다.

    쌍용과 GM대우를 합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대기아의 독과점을 해소하고 한국의 자동차산업의 입지강화를 위해서도 말이지요...


    어찌되었건, GM은 한동안은 GM대우의 생산력이 필요로 합니다. 절대로 무 자를듯 자를수 없지요.

    못해도 3년정도는 시간을 벌 수 있는 만큼, 그안에 위에 언급한 모든 일이 이루어져서

    우리가 벌어들인 외화가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국민들도 즐겁게 무엇으로 살지를 고민하는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 2009/04/1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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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망님께서 생각하시는 바가 아마 GM의 관리자의 진심일 것 같습니다.
      GM대우를 시보레 생산 하청 공장으로 생각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 2조원에 가까운 단기 순손실도 좀 이해 안 가는 부분이 많고요.
      삼성이 이 참에 인수했으면 하는 바람을 강하게 가져봅니다.
  11. 자유리톨
    2009/04/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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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어 구입했는데 외관과 성능 맘에 듭니다. 허나 AS는 정말 아닌것 같아요.
    • 2009/04/1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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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리톨님, AS는 제가 1년간 여러 사업소, 여러 바로정비 다녀봤는데 사업소마다, 바로정비 마다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서울, 서서울, 금천 사업소 중에선 금천 사업소가 가장 친절했으며, 바로정비에서는 북주안(인천)이 가장 친절했었습니다.
      인터넷 동호회에 가시면 각 지역 사업소마다 친절한 정도가 다른 분들의 경험으로 추천/비추천으로 나뉘어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2. 칼미아
    2009/04/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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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대우가 돈이없어서 홍보를 안하는게 아닙니다. gm대우 작년까지 계속 영업이익을 수천억씩 낸 회사입니다. 작년3분기까지도 흑자를 기록하다가 그놈의 환햇지 실패로인해 엄청난 손실을 본거죠. gm대우 수출+내수해서 180-190만대씩 하는회사입니다. gm본사의 경영위기와 경제불황으로인해 갑자기 카운터펀치를 맞은것뿐이지요. 그리고-.-본사와 윗분들께서 내수를 거의 신경스지않는다는게 문제죠. 차량개발또한 수출형과 내수를 구분하지않고 common으로 개발합니다. 내수에는 분명 오버스펙인것들이 많이 포함되기도하거니와 내수에 꼭필요하거나 어울릴 사양이나 디자인이 포함되질 못한다는겁니다. ㅠㅠ 직원인 저로서도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gm의 하청공장아니냐 하시는데 하청공장에서 차량개발을 도맡아하진않습니다. gm대우는 gm내 3대 연구소 중 하나입니다. gmna(본사) gme(오펠이죠) 그리고 gm대우입니다.
    • 2009/04/20 13:12
      댓글 주소 수정/삭제
      칼미아님, 돈이 없어서 못하는게 아니라는 걸 아니까 더욱 문제인 것입니다. 돈이 없어서라면 차라리 이해나 가지요. 그러나 돈도 있고, 할 능력도 되는데 못하니까 문제 아닐까요.
      그건 말이죠. 우리네 어렸을 적에 엄마들이 주로 하는 말과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우리 아들이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서 공부를 못하는 거야" 라는 식이죠. 혹은 "우리 아들은 착한데 친구를 잘못 만들어서...."
      이런 식의 변명보다는 GM대우의 제대로 된 변명을 듣고 싶은게 제 바람입니다.
      지금 당장은 하청공장이 아니겠지요. 그러나 멀지않은 장래에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GM대우 스스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얼마전 유출된 오펠의 내부 인원의 GM고발 관련 내용을 보더라도.... 오펠이나 GM대우나 정작 처한 상황은 비슷한 거 같은데 오펠은 심각해도 GM대우는 너무 느긋한거 아닙니까.
  13. 든바람
    2009/05/06 13: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쉽네요~ 좋은 차가 안 팔리다니...
    GM대우가 돈 빼돌리기 안하고 열심히 팔면 잘 팔릴 차인데
    5천만원대 차량 비교에서 꼭! 다른 차와 비교 검토 부탁드립니다
    • 2009/05/06 13:46
      댓글 주소 수정/삭제
      으헉~ 3천만원대, 4천만원대에 이어 5천만원대까지....T_T
      흐.흐....이거 굉장히 빡신 작업인데...>,.<bbbb
  14. 아쉽네요...
    2009/11/06 01: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제아버지도 제네시스 와 베리타스 사이에서 고민하시다가 결국은 제네시스로 넘어가셨는데...전 아직도 이 차량에 미련이 남네요. 제네시스와 비슷비슷한 가격에 훨씬 큰 차체...내부사양도 나쁘지 않았단 말입니다..ㅠ 저희집에선 결국 구매안한 차량이지만 차자체는 매우 마음에 듭니다. 제아버지야 뭐 솔직히 말해서 현대에서 제네시스 출시하자마자 홀딱 넘어가신 뒤라서 마음돌리기가 불가능했었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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