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배경으로 하는 SBS 주말 드라마가 시작했습니다.  꽃보다 남자에서 나왔던 이민정, 꽤 오래 연기를 한 것 같은데 그다지 주목 받지 못했던 정경호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 드라마는 자동차 회사와 그 주변에 관한 로맨틱 코미디극인 것 같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동안 4회까지 방영이 되었으니 어느 정도 극의 전개 부분은 대충 설명이 된 것 같긴 하더군요.

자동차에 관해서는 굉장한 능력자인 정경호는 천 눈에 반한 여자에게 8년 동안 밥 한 번 같이 먹어보지 못한 쑥맥으로 등장하며, 이민정은 다른 자동차 회사 이사(이지만 심각한 마마보이처럼 보이는)와 파혼당한 싹퉁바가지 이미지의 철없는 '망한' 자동차 회사 사장 딸입니다.

멜로 이미지 강했던 강석우는 심각하게 철이 없는 '망한' 자동차 회사의 사장이며 사채까지 쓰고, 망한 와중에도 룸살롱에서 친구의 눈탱이를 치려는 모습을 보이는 참으로 대책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와 그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당연히 자동차가 등장하게 마련이죠.  근데 이민정과 결혼식까지 올렸던 젊은 이사의 회사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으나, 강석우와 이민정의 경우는 어딘지 바로 알 수 있겠더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천천히 얘기하도록 하고요.

일단 이야기의 진행을 따라 그대 웃어요에 등장하는 차들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는 택시-_-;가 강석우를 태우고 등장합니다만, 그 부분은 빼도록 하고, 그리고 최불암 선생님과 옥신각신하는 장면에서 강석우의 차량이 잠깐 나옵니다만, 풀샷이 나오지 않는 관계로 다음으로 넘어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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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카는 페라리 뚜껑 열리는 차 >


이민정의 결혼식 후 웨딩카는 빨간색 스포츠카입니다.  이 빨간색 스포츠카는 '허'넘버가 아닌 걸 봐선 아마도 신랑의 개인 소유 차량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친구 차든지.  어쨌든 이 차는 다름 아닌, 빨간색 페라리 F430 Spider.

F430 Spider는 4.3리터 V8 엔진을 장착한 로드스터로서 제로백이 무려 4.1초, 최고속도 310km/h이며 별도의 스포일러 없이 자체의 라인 만으로도 시속 300km에서 260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무시무시한 '머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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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6단 미션을 얹었는데 공차중량이 1,540kg에 지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인 연비는 5.2km/L 입니다.  저같은 소심쟁이들은 공짜로 줘도 못타는 그런 차라고 볼 수 있겠지요.  있는 집 아들이어서 그런지 웨딩카가 참 후덜덜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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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에서는 파혼 당한 이민정이 정경호를 뒤에 태우고 휘발유 한 통을 들고 복수를 하러 가는 장면이 있지요.  그리고 이민정과 정경호가 포장마차에서 술 한 잔 기울일 때 나왔던 '승리 카센터' 차량은  다름 아닌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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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티 프리미어는 얼마 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출시되기 전까지 GM대우의 판매량 절반을 홀로 책임지며 고군분투했던 바로 그 녀석이기에 아마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은 금방 알아챘을 거라 생각합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1.6 모델과 2.0 디젤 모델이 차례로 선보인데 이어 얼마 전 ID라는 이름을 달고 1.8 가솔린 모델이 추가로 출시되어 1.6~2.0에 이르는 굉장히 다양한 라인업으로 여전히 인기몰이 중입니다.  1.8이 본격적으로 팔리게 되는 10월부터는 라세티의 판매량이 조금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라세티 프리미어에 대한 글은 이전에도 몇 개 써놓은게 있으니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라세티 프리미어, 준중형인가 중형인가
라세티 프리미어, 터보 엔진을 올려라
국산 차량의 안전성, 믿을만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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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에는 보다 많은 차량들이 등장하는데요, 가장 먼저는 드라마에서 자동차 회사(근데 회사명은 xx건설임)를 운영하다가 시원하게 말아먹은 강석우가 타고 다니는 '사장님 차'가 등장합니다.  1화에서는 최불암이 운전하다가 '짤린' 바로 그 차량인데....  언뜻 보면 수입차 같아 보입니다.

바로 이 차는 GM대우의 프래그쉽 모델인 베리타스입니다.  사장님 차다보니 아무래도 외관보다는 부분부분 실내 부분샷이 많이 나오는데, 꽤 넓고 준수한 실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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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민정과 파혼한 젊은 이사가 타는 차도 나오는데 특이하게도 역시 베리타스를 타고 나옵니다.  혹시라도 경쟁회사라서 다른 차를 타고 다닐 줄 알았는데, 역시 앞에 운전기사를 둔 채 베리타스를 타고 휘잉~ 하니 지나가네요.

베리타스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차 중 하나입니다.  제 위시리스트에도 담아두긴 했지만, 제 경제적인 사정이 그다지 윤택하진 않아서 타지 못하고 있는 차 중 하나이지요. 트렁크 라인이 앞의 웅장한 휀더 라인과 어울리지 않게 소박한지라, 차가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작아보인다는 단점을 갖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완성도에 있어서는 구형 에쿠스나 체어맨H같은 차량보다는 훨씬 나은데 말이죠.  판매량이 안습인건 아무래도 로컬라이징이 제대로 되지 못한 것도 있고, GM대우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한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차 자체는 상당히 좋은 녀석임에 분명합니다.

베리타스 2009년형, 이번에는 좀 팔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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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도 이 드라마에서 상당히 괜찮은 차를 타고 다닙니다.  흔히 말하는 '뚜껑 열리는 차'입니다.  이민정의 극중 캐릭터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편인 이 차량은 바로 다름 아닌.....  GM대우 G2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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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1년 만에 단종된 비운의 G2X가 드라마에 재등장 >


이미 단종된 차를 PPL해야 하는 GM대우의 한숨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 합니다.  PPL이란 자고로 어느 정도 광고 효과를 염두에 둬야 하는데....  이미 단종된 차가 등장하면 어쩌자는 건지.  물론 현재 GM대우 차량 중에서 이민정의 캐릭터와 매칭될 만한 게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겠습니다만......(안타까운 현실)

G2X는 4400만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 그리고 수동 기능이 전혀 없는 어이없는 미션이 탑재되는 문제로 인해 국내에서는 유니크 템이 되어버렸습니다.  가격을 조금 더 많이 내리고(3천대 중반), 수동 기능이 탑재된 오토 미션이 장착된다면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GM대우, 어지간하면 그렇게 해서 다시 좀 들여와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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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에서는 파혼의 당사자인 남자가 이민정을 강제로 차에 태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차량은 GM대우의 SUV, 윈스톰입니다.  윈스톰이 아마 재벌집 아들이 타는 메인 차량인 듯 합니다.  조금은......  비현실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해해야겠지요.

윈스톰은 GM대우의 프리미엄 SUV라고는 하는데, 그다지 프리미엄 스럽지는 않습니다.  사실 윈스톰 맥스와의 차별성도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포지셔닝을 새로이 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윈스톰이 상위모델인지, 맥스가 상위모델인지 조차 헷갈리는게 사실이니까요.(이 부분은 저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제가 SUV쪽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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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까지 1~4회까지 등장한 주요 자동차들입니다.  GM대우가 PPL을 하는 만큼 상당히 다양한 GM대우의 차들이 등장을 했는데요.   제가 타고 있는 토스카 프리미엄6, 젠트라, 젠트라X, 윈스톰 맥스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등장은 하게 될지, 아니면 이대로 더 이상 등장하지 않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타는 차가 등장하지 않아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올 초만 하더라도 다 죽어가는 것 같던 GM대우가 최근 들어 주력인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뿐 아니라 토스카와 윈스톰의 TV광고도 시작하고, 다양한 이벤트, 그리고 블로그까지 굉장히 다양한 광고를 시작한데 이어 드라마 PPL까지 굉장히 광범위한 홍보를 하는 건 굉장히 긍정적인 일입니다.

드라마 PPL 역시도 상당히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죠.  쩐의 전쟁에서 인피니티가 그랬고, 내조의 여왕에서 재규어가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 GM대우가 선택한(혹은 선택당한?) 그대 웃어요 라는 드라마는 명목상 자동차 회사가 배경이지만, 어쨌든 강석우의 회사는 '망한' 회사입니다.  망한 회사의 철없는 CEO가 타는 GM대우의 기함 베리타스라니....  게다가 그 딸이 타는 차는 '단종된' G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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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리는 그저 배경인 거다 >

드라마가 결과적으로 어떻게 끝을 맺을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PPL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단지 자동차만 협찬하는게 아니고  제작비의 일부까지 지원하는 드라마라면 시놉시스는 보다 잘 살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 철딱서니 없던 사장 강석우가 나중에 정경호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우뚝 선다는 내용이라면, 차라리 초창기에는 GM의 구형 럭셔리 모델을 태우다가 나중에 성공한 후에 현재의 GM대우 베리타스를 태우든가 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인 거죠.  제작에 단지 돈만 들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런 소품들 역시도 조금씩 신경을 써서 제공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만약 제가 GM대우의 홍보팀 담당자였다면 그런 식으로 꼼꼼하게 챙겼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앞으로 어떤 차들이 어떠한 형태로 등장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경호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신차'로 토스카가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물론 그건 개인적인 바람이고, 시기적으로는 라세티 프리미어가 그렇게 등장하는게 맞겠죠.  그러나 이미 라세티는 '승리 카센터'로 등장한 마당이기 때문에 그럴 리는 없겠네요.

간만에 SBS에서 '막장 아닌' 유쾌한 드라마를 만들고 있어서 즐겁게 보고 싶은데, 자꾸 자동차만 눈에 들어오네요.  이정도면 병인데 말입니다.^^;  앞으로 그대 웃어요가 어떤 모습의 자동차들을 등장시킬지 한 번 지켜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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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시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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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용식
    2009/10/07 10:2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ㅎㅎ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MBC 막장드라마, '밥줘'를 보면 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상의 자동차 회사가 회생하게되면,,

    GM 계열, 캐딜락으로 풀체인지 되지 않을까요? ㅎㅎ

    밥줘에서도 소위 잘 나가시는 역할을 맡은 분 들은 죄다 캐딜락 이더군요..
    • 2009/10/0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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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웃어요는 막장스럽지 않아서 좀 좋은 거 같아요. 자동차 회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관심도 가고 말이죠.
      GM대우가 돈대고 캐딜락 좋은 일 시키는건 너무...T_T 불쌍하잖아요..ㅎㅎㅎ
  2. 베베케졀
    2009/10/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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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매력이 있네요... 읽으면서 빠져드는듯...

    그리고 거의 마지막 글귀에 베리타스를 언급하셨는데...

    제 예상으로는 드라마 스토리가 강한민족님 생각처럼 간다면

    지대측에서는 아마 베리타스 보다는 캐딜락을 PPL 할거라 생각이 드네요...

    위에 분이 말씀하신 밥줘처럼...

    그게 아니라면 지대에서 후속으로 준비중인 뷰익 라크로스를 넣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러나 그건 희박해 보이고...

    여튼 같은 지엠 계열사 이지만... 지대 PPL에 캐딜락 차량을 넣어 PPL하는건

    좀 그렇네요... ㅎㅎㅎ 참고로... 전 캐딜락 CTS를 드림카로 꿈꾸고 있습니다... ㅎㅎ
  3. 2009/10/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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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4. 2009/10/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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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정도 베리타스를 시승했었는데... 만듦새는 참 괜찮더군요. 다만 말씀하신대로 로컬라이징이 제대로 안된 것이 아쉬웠습니다. 문이 아닌 사이드 브레이크 옆쪽에 붙은 윈도우 스위치라던가 내비게이션의 한글화 문제와 함께 판매가는 높은 반면 경쟁차종에 비해 옵션이 상당히 부족하니 뭐...
    • 윈도우스위치는..
      2009/11/0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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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 스위치 문제는 로컬라이제이션의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현대의 방식에 물들어서 그런거죠..
      해외에서는 사이드 옆에 윈도우 스위치 붙어있는 차들이 여러모델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구형 프린스 등에서는 그 위치에 있었죠.
      조수석에 앉은 사람도 윈도우나 도어를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는 잇점도 있는 나름대로는 편리한 위치입니다.
      다만 국내의 현대만의 방식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도어에 붙는게 정상이라는 이상한 편견을 갖게 된거죠.
  5. 젭쿱돌이
    2009/10/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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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x 는 ppl용이 아닐걸요~ 대우도 이런차를 판매할수있다라는 것에 염려해두고 나온게아닌가싶은데요~ 4300 가격이 말이 않된다는데~ 제가 알기론~
    제너시스쿠페 3.8이랑 판매 가격이 같습니다~ 성능또한 2.0 으로써 무시할수없죠~ 국산차가아닌 g2x 와 2.0 으로 겨뤄서 이길만한 국차가 있을가요??제가
    제너2.0 수동 인데 2.0으로써 타 국산차2.0과 붙어서 진다고생각한번도 못했는데~
    g2x 만큼은 피하고싶더군요~! 3.8 갈려다가 세금문제로 2.0 왔는데~
    g2x 가격은 할인율~ 들어가서 3600백입니다~ 지금은 직수로 수입하고있습니다~ 저도 무지 끌렸던차량입니다~
  6. 2010/08/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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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멋진 사이트에 대한 감사



GM대우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9월 한 달 동안 7천 여대를 판매하면서 경차의 내수 판매 점유율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선전으로 GM대우는 내수 판매로만 1만 5천 대 가까운 수량을 팔아 제낌으로써 르노삼성에 뒤쳐져서 4위에 머무르던 내수 판매 순위를 3위로 끌어올리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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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티즈, GM대우 판매량의 절반을 이끌다 >


GM대우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이하 마크리)는 9월 한 달 간 7,216대가 팔리면서 GM대우의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책임지는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는 기아자동차가 모닝의 판매량 확대를 바탕으로 점유율 부분에서 크게 어필하면서 기아자동차를 이끌던 정의선씨를 현대차 부회장의 자리에까지 올려놓은 상황과 비슷합니다.(실제로 기아가 모닝의 판매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영역에서 점유율이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비록 대당 판매 마진은 대형차에 비해 적을 지라도, 일단 수량으로 점유율 확대 및 순위 상승을 꾀함으로써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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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크리의 갑작스런 판매량 증가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마크리의 판매량 7천여대는 기존 마티즈와 모닝이 가지고 있던 경차 시장을 나눠 가진 것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지난 8월의 경차 판매량은 모닝 7,285대와 마티즈 1,633대를 합쳐 9천대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9월에는 구형 마티즈의 판매량은 278대로 확 줄어들긴 했지만, 9월 모닝의 판매량은 9,038대로 지난 달 대비해서 역시 큰 폭으로 늘어 마크리는 기존의 모닝이 가지고 있던 경차 시장을 뺏어온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였거나, 기존 소형차 또는 준중형이 가지고 있던 시장을 빼앗아온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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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대우는 '아싸 가오리, 이게 얼마 만의 3등이냐' 라는 반응일지도 >

이번 달 들어 마크리+마티즈+모닝을 합친 경차의 총 판매 수량은 16,532대로 지난 8월 대비 85% 더 팔리게 되어 시장이 크게 확장된 것입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8월달 대비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마티즈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은 경차의 시장 확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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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홈페이지 월페이퍼는 아직 2010년형으로 교체는 안 됐네요 >

이러니 저러니 해도 모닝은 1000cc 경차로서 꽤나 괜찮은 상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크리의 등장에 힘입어서인지, 기존에 옵션으로 빼놓거나 아예 제공하지 않았던 다양한 아이템들을 이번 2010년식에는 기본 장착함으로써 구형 플랫폼의 단점을 상당히 상쇄해 놓고 있습니다.

약한 차체를 갑자기 두껍게 할 수는 없으니, 사고를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는 ABS를 기본 장착한다든가 무슨 재주를 부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갑자기 연비가 미친듯(최근의 현기차가 죄다 그렇습니다) 올라간다든가 하는 등의 '눈에 보이는 부분에서의 상품성'을 상당히 높여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모닝의 독주, 나비효과를 부르다 이전글 보기

최근 1,2년 사이에 경쟁자 없다는 이유로 모닝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올랐던 사실 자체는 비난받아도 마땅합니다.  마크리의 가격 책정도 '모닝보다 조금 비싸게'라는 지극히 당연한 전제에서 출발했다고 본다면, 모닝의 가격이 그렇게 미친 척 오르지 않았다면 마크리의 가격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저렴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쉬움은 있지요.

그로 인해 마크리와 모닝 모두 예전 티코나 구 마티즈와는 달리 경차치고는 상당히 가격적인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지만, 그 만큼 기본 사양과 가장 취약했던 안전성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경차를 타는 불안함을 상당히 많이 해소시켜준 것은 사실입니다.  상품 가치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에 무조건 가격이 비싸다고 타박할 수만은 없을 것 같긴 합니다.  내 목숨의 가치가 모닝이나 마크리의 가격 상승폭 만큼 밖에 안 되는 건 아니니까요.

중형차가 국민차인 대한민국,  경차를 타는 남자는 '쪽팔려서 싫다' 라는 얼처구니 없는 설문조사가 인터넷을 아름답게 수놓은 2009년, 그래도 국내에 쓸만한 경차가 지금보다 두 어 종만 더 출시되면 옆나라 일본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많은 수의 경차가 대한민국을 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차가 안 팔린 건 경차가 싫어서가 아니라 탈만한 경차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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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타의 IQ, 국내에 관세없이 경차로 들어온다면....? >


얼마 전 후배와 경차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도요타나 혼다의 경차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을까? 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FTA가 발효되기 전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는 얘기를 했고, 또 생각이 IQ도 국내 경차 기준에 안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만....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건, 충분히 상품성만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경차가 무시당하거나, 적게 팔릴 이유는 없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대한민국 경차 시장의 중흥기를 이끌 기아의 모닝과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시장에서의 선전을 더욱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돈 많이 벌면, 지금 차를 팔고 고급차를 살게 아니고, 경차를 한 대 추가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라는 발상의 전환을 한 번 해보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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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 중 34번째로 다음 메인에 올라갔네요, 다음관리자님, 자꾸 이런식이면........  사랑할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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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시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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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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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살펴봐도 모닝보단 마크리가 나은거 같은데 모닝이 더 잘팔리는 모양이네요. 참 희한하고 괴상한 나라인거는 분명해.
    차원이 다른 차라는 걸 모르는걸지도. 머리가 섭섭했으니 몸이 고생하겠지
    • 2009/10/0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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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핫.^^ 아마도 마크리는 최대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있고, 지난 달에 기아차의 파업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거라 생각합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는 차들이니....시장에서 평가를 받겠지요.^^
  2. 비달
    2009/10/07 13: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모닝과 마크리는 솔직히 비교가 어렵습니다... 세대차이가 난다고 해야죠..
    굳이 모닝을 구입하겠다면 뭐라고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계속 다운그레이드에 보이지 않은 부품은 하나하나씩 빼먹고, 편의사양 몇개 넣고 가격계속올린 모닝은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는겁니다.
    • 2009/10/07 21:3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비달님, 그래도 역시 판매량이 진실은 아니지만 현실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요.
      편의사양은 원없이 넣은 모닝이니까요.^^ 사람들 눈에는 그런 것만 보이는 것일 수도 있고 말이죠.
      작은 사고도 크게 느껴지는 그런 차를 사고는 차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이래서 경차는 안 돼'라는 편협한 시각으로 같은 회사의 중형을 고르는게 우리나라 사람들이니까요.ㅎㅎㅎㅎ 참 재밌는 부분이죠.
      회사가 문제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하는가 봐요.^^
  3. 기현
    2009/10/12 19:1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우리동네에 대우창원직원들이 많이 살아서 마크리를 8월부터 봤고
    타봤습니다 ..
    솔직히 모닝에 비할바가 아니더군요..
    이쁘고..듬직하고..잘나가고...
    단..
    이 빌어먹을 대우차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질 못하니
    ....
    항상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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