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YTN 뉴스에 자동차 생산성이 5배 높아진다는 다소 도발적이면서도 굉장히 획기적인 타이틀의 뉴스가 포스팅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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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따르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 레이저 용접기술이 개발되어 그 동안 단점으로 지적되어왔던 용접 로봇의 동선에 따른 제약을 개선하고 동시 다발적인 용접을 가능하도록 한답니다.

그게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에 우선 적용된다면 과연 자동차 생산성이 5배 향상될까요?

한 편, 26일 그러니까 어제죠.  우리의 명박 대통령 가카께옵서 자동차산업 유관기관 간담회를 친히 주최하셨는데 거기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현대자동차 직원의 평균 임금이 미국 앨러바마 현지공장보다 높지만 생산성은 낮다.  중국 자동차 회사의 임금은 우리의 몇 분의 1에 불과하지만 생산성은 더 높다.  한국 자동차 업계의 생산성이 체코, 중국보다 낮으면서 임금은 오히려 높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자각해야 한다."

간만에(라고 쓰고 처음이라고 읽는다) '정확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나라, 특히 현대/기아차의 생산성은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현/기차 임원진들도 익히 파악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왜 고쳐지지가 않는 걸까요.  이는 부당한 급여 정책과 강성 노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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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도깨비신문 현대.기아차 세계적 성장 기회, 문제는 노조 기사중>

작업 물량을 정상 근무 시간에 다 생산해버리면 기본급이 낮고 성과급이 높은 국내 임금 정책상 특근, 연장 수당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상근무 만으로도 충분히 기존의 급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 아마 생산성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사람 욕심이라는게 기본급이 올라갔다고 특근과 연장근무를 안 할까요?  이런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감시를 회사에서 해줘야 하는데, 강성 노조로 인해 불필요한 시간외 근무에 대해서 충분한 제재가 될 수 없는 겁니다.

심지어 세계 10위권 이내의 업체들이 줄줄이 감원, 공장 폐쇄, 불필요한 차종 및 브랜드 정리 등 세계적인 불황에 대비하여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단 한 명의 정리해고 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위 시간당 생산량은 적고, 불필요한 시간외 근무로 인해 회사의 비용은 줄어들고 있지 않은데 여전히 노조의 파업 협박은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불황으로 시간외 근무가 없어진 상황에도 시간외 수당을 지급한 기아자동차는 혀를 내두르게까지 만듭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동차 생산성 향상을 위해 용접 속도를 1/5로 단축시킨 새로운 기계설비를 장만한다고-이거 분명 공짜 아닙니다, 기존 기계 버리고 새로 구입하는,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는 설비투자란 말입니다-  생산성도 5배로 향상될까요?

제 생각은 전혀 아니올시다 입니다.

자동차가 용접만으로 모든 공정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볼트도 조여야 하고,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은 모두 사람이 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 '사람' 이라는 겁니다.  자동차 생산의 모든 공정이 자동화 기계를 통해 100%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람에 의해 얼마든지 생산량은 조절될 수 있습니다.  자기 월급 봉투를 위해서라면 자기가 하던 일을 더 빨리 해서 생산량 대비 근로 시간을 단축시킬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강성노조는 세계 넘버원 자동차 업체였던 GM을 침몰시켰습니다.  숨이 깔딱깔딱하는 상황이어서 인공호흡으로 숨은 연장시켜놨지만, 적절한 심폐소생술이 들어가지 않으면 곧 심장도 멎을지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현/기차는 멀쩡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빠른 기계를 들여오는 것보다 직원의 복지 정책부터 뜯어고치는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첫 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적어도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에서는 더 맞는 방법일 겁니다.  5배 빠른 땜질 기계 갖다 놓는다고 5배 생산성이 향상될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접는게 빠르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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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시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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