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미국에서 발생한 단 하나의 교통사고를 이유로 리콜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차량의 결함도 아니고 국내 같았으면 그저 운전자 과실로 치부하고도 남았을 그런 내용으로 자동차 수 백만 대를 리콜하기로 했답니다.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살펴보지요.
이번 리콜은 지난 달 한 경찰관이 2009년형 렉서스 ES350을 몰고가다가 운전석의 매트가 밀려 올라가 엑셀러레이터의 페달에 걸려 브레이크로 차를 정지할 수 없는 상태로 충돌사고를 내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단 한 건의 교통사고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이 단 한 건의 교통사고로,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를 포함하여 7개 차종 380만 대를 리콜하며, 리콜의 사유는 바닥의 매트가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380만 분의 1 때문에, 물론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을 수 십, 수 백 건의 사고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리콜을 하게 되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부럽습니다.
대한민국이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봅니다. 차량에 매트가 고정되지 않는 건 그저 개인의 과실일 뿐이라며 자동차 제조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문제라고 발뺌하는 각 사의 관계자의 발언이 보지 않아도 Full-HD로 쫘악 자동 반복 재생되네요.
이와 관련해서는 예전에 현대자동차의 4만 8천 여대의 리콜 보도 후에 한 번 작성한 적이 있었습니다.
리콜하는데 걸린 시간 2년 반, 그동안 안전사고는? 이전글 보기
리콜이라도 하면 큰 일 나는 줄 아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시장은 참 특이합니다. 자발적 리콜은 잘 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줘도 시원찮을 판에 리콜했다고 뭔가 문제있는 차 아니냐고 쑥덕대는게 우리나라의 현주소니까요.
사상 최대의 리콜을 한 도요타, 비록 도요타가 갖고 있던 제품에 대한 신뢰성은 다소 떨어졌더라도 회사에 대한 신뢰성은 더욱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리콜에 인색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도 도요타가 미국에서의 그런 조치와 배치되는 정책을 펴지 않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자동차에 관하여 > 금주의비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신형 마티즈, 경차의 중흥을 이끌다 (5) | 2009/10/06 |
|---|---|
| 느닷없는 도요타의 리콜이 부럽다. (6) | 2009/10/05 |
| 에쿠스 리무진, 부르는게 값인가 (21) | 2009/09/29 |
| 라세티 프리미어, 준중형인가 중형인가. (20) | 2009/09/25 |
| 신기술과 가격인상 인과관계가 있나? (6) | 2009/09/21 |
| 라세티프리미어, 터보 엔진을 올려라 (32) | 2009/09/18 |
한RSS에 등록하시면 PCnCAR의 글을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추천까지 해주시는 분들은 쎈쓰쟁이~ 우후훗~!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