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에쿠스 리무진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공개되었습니다. 새로 출시된 에쿠스가 1억이 넘어서 리무진 가격은 1억 5천 가까이 나갈지도 모르겠다는 글을 예전에 쓴 적이 있는데, 이거 뭐 에누리없이 들어맞네요. 1억 4천 6백만원. 수입 세단을 완전히 능가하진 못해도 필적할 만한 가격입니다.
에쿠스 리무진을 구입할 사람들의 수요는 뻔합니다. 고급 승용차를 타고는 싶은데, 수입차를 사면 눈치보이는 사람들. 그렇습니다. 중소기업 사장님들, 대기업의 회장님을 포함한 임원진님들(아, 이 분들은 평소에는 수입차 타시다가 어디 불려나가실 때 '불쌍해 보일라고' 타시는 거죠, 네네. 그렇습니다) , 정치인들, 고위 관료들이 그 대상입니다.
얼마를 부르든 고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모델이어서 그런지, 아주 가격을 시원하게 내질러놨네요. 이런 걸 우리는 흔히 '똥 싸놨다' 라고 표현을 하긴 합니다. 그래도 여기서 우리는 박수 세 번 짝짝짝 쳐줘야 할 것 같습니다. 경쟁자 없는 독과점이 어떤 식으로 시장에 민폐를 끼치는지 아주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2009년, 국산차 외제차 가격 역전의 원년 되나 이전글 보기
대표적인 럭셔리 차들과 비교해서 엔진 출력 높고, 토크 좋고, 실내 공간 넓습니다. 그런 건 저도 압니다. 단지 더 크고, 출력 높다고 그들과 같은 가격, 혹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현대자동차는 아니라는 것 정도도 압니다.
만약 현대차가 보도자료에서처럼 렉서스 LS460L, 벤츠 S500L, BMW 750Li 과 비교해서 비슷한 가격 혹은 더 비싼 가격을 받고 싶다면, 해외 시장에서도 같은 가격으로 판매를 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하는 횡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게 됩니다.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은 절대 엿가게가 아닙니다. 가격표 붙이는게 엿장수 맘대로 그렇게 지들 붙이고 싶다고 붙일 수 있는 그런 시장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겁니다. 물론 제가 아무리 이런 말을 해도, 실제 에쿠스 리무진을 구입하시는 분들은 제 글 안 볼 겁니다. 저도 잘 압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럭셔리 브랜드 모델들과 견줘서 그렇게 품질에 자신있으면 해외 시장에도 10만불 대로 출시해주길 바랍니다. 설마 집 안에서만 품질에 자신있는 '골목 강아지'는 아니겠지요. 해외에서 얼마에 파는지 꼭 지켜보겠습니다.
해외에서 선전할 수 있는 에쿠스가 되길.... 기대에 찬 시선으로 한 번 바라보겠습니다. 절대 구형 에쿠스 짝 나지 않길 바랍니다.
제가 쓴 글 중 32번째로 다음 메인에 올랐네요. 급히 쓴거라......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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